약 한 달여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 막바지가 되면서 살짝 여유가 생길 즈음 다음날 출근하기 싫어서 연차를 질렀습니다. (얼마나 야근을 했으면 사실 연차가 아닌 선택 휴무...)
저 때가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었는데 뭐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네요.
평소에도 연차 내면 보통은 집안일하고 뒹굴뒹굴하며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쉬는 요즘입니다.
저 날은 집안에만 있기 지루했는지 계양산 산책을 가기로 했나 봅니다. 집 근처에 바로 계양산이 있고, 이 근방에서 자라온 저는 학교 소풍으로도 많이 등산했었는데 안 간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등산 혹은 산책할 수 있는 경로는 엄청나게 많지만,
이날은 순한 맛으로 임학공원에서 계양산성까지 가는 산책코스를 가기로 했어요. (사실 운동화가 없...)
계양산성 산책길 임학공원 코스
임학공원에 도착하면 양 갈림길이 있는데 사실 어디로 가나 똑같아서...
왼쪽 오르막길로 가셔도 되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간 뒤 왼쪽으로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안쪽으로 더 들어간 뒤 왼쪽으로 올라갔어요.
안내도가 있긴 한데 산 자체가 작기도 하고 과거 대비 조성 사업을 엄청나게 잘해놔서 저는 패스...
사실 어디로 가나 되돌아가거나 다른 데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혹여나 궁금하신 분들은 계양구청 사이트의 계양산 둘레길 코스를 참고해 보세요.


라떼는 모든 게 흙 + 돌부리가 있는 길이었는데 사막화 및 흙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서인지 다 나무 데크로 조성이 되어있었어요.
지그재그 Z자로 되어있고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어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답니다.
흙길도 공사장에서 볼 수 있는 섬유질로 된 카펫(?)가 깔려있어서 괜찮습니다.
트레드밀에서 경사도 9에 두고 걸을 때도 안 올라가는 심박수가 산책길을 오르니 150대로 훅 뛰는데 운동이 되는 게 맞긴 한가 봐요.
넓고 광활한 계양산성
5분여 정도 더 올라가면 짜잔! 산 위에 넓은 평지가 하나 나오는 여기는 계양산성입니다.
어릴 땐 평지가 아니었고, 흙+돌로 이루어진 데다가 옆에 무연고지 무덤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작은 하늘공원처럼 바뀌어 있더라고요.
인천 계산-부평 ~ 김포 일부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김포공항에서 비행기가 떠오르고 있네요~
이날 하늘이 굉장히 멋있었어요...
그리고 새로 산 iPhone 15 PRO MAX로 찍으니까 빠르게 잘 찍히더라고요... (노이즈 많고 느려터진 iPhone 8 Plus는 이제 안녕~)
귀찮아서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 없이 블로그 사진 편집 톨로 대충 업로드 하는데 부분 대비 기능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아요.


위쪽으로 가면 계양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부터는 정말 예전의 흙 + 돌길이라 몇 걸음 걷다가 내려가기로 했어요.
출퇴근할 때 신는 스니커즈로는 아작날것 같더라고요.
앞에 하산하던 커플 따라 계양산성 박물관 쪽으로 따라갔는데, 여기는 경사가 가파르고 돌부리가 너무 많아서 비추 드리고,
다른 루트로 완만하게 하산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계양산성 산책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