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후 회사 ↔ 집 무한 반복으로 의미 없이 일상을 보내다
회사 동료분의 권유로 작년 6월부터 NIKE NRC CLUB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NRC가 애플리케이션으로 러닝 기록 및 약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서비스인 걸로 아는데, 몇몇 매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소모임(?) 활동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매주 화요일 12:00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댓글로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 30~40분 정도 여의도 일대를 달리며 여름/겨울 방학 시즌이 있습니다.
작년엔 코로나(COVID-19) 때문에 신청이 원활했으나 작년 11월부터는 갑자기 신청자가 늘어서 빡센 편입니다.
저도 몇 번 선착순 및 대기번호 안에 들지 못하다 보니 이제는 신청 당일 · 신청 시간 5분 전 알람을 걸어놓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2023 IFC NRC 03/11
올해 여의도 IFC NRC는 3월 11일에 시작했습니다.
3월 11일 IFC NRC의 첫 시작은 국회의사당을 한 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주변 시가지(?)를 달리는 거라 곳곳에 신호등이 있어 한강 다리 위 혹은 공원 일대를 달리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아침 일찍이라 매장 일부에 셔터가 내려져있네요.
나이키 IFC는 2층 안쪽으로 주~욱 들어가시면 APPLE 매장 옆에 있습니다.
9시부터 9시 20분까지 매장 내에 출석 및 대기를 하고, 30분부터 밖으로 나가 간단한 준비운동과 함께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매장에 들어서먼 간단한 출석체크와 함께 팔찌를 채워주십니다.
팔찌에는 순번이 적혀있으며 매장 안쪽에 순번에 해당하는 라커에 짐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뛰기 전 선착순으로 신상 운동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신분증을 안 들고 다녀서 한 번도 못해봤네요.
9시 30분을 넘어 도착할 경우 매장 바로 옆 화장실 가는 길에 무인 라커가 있어 그곳에 물건을 보관해두고 준비운동하는 곳으로 갑니다.
단, 준비운동이 끝나기 전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뛰어야 합니다.
늦은 경우 처음 몇 번 이렇게 참여만 하고 가다가 나중에는 노쇼로 참여가 불가능할지도 몰라 끝나고 따로 출석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2024년도부터는 금요일 최종확정 이후 미참석 시 그다음 세션에 참석할 수 없습니다.)
보통은 여의도 공원 내의 큰 공터에서 준비운동을 하는데 이날은 IFC 몰 출구 옆에서 진행했네요.
다른 분들은 막 카메라나 고프로로 촬영하시던데 저는 그 정도까진 못하겠고
런클럽에서 활동하시는 사진작가분이 올린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NIKE IFC 런 클럽은 사진작가님이 함께 뛰시면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본인 사진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진촬영 특성상 달리는 앞에 가서 찍으실 때도 많은데 DSLR 들고뛰시는 모습 보면… 진짜 이분 달리기에 진심입니다.
가끔 이상한 표정으로 나와서 슬픈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 찍어주셔서 인생 사진 및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가지를 달리는 것은 나름 쉬는 포인트가 많아서 꿀이지만 한강공원 굴다리가 걸리면 빡셉니다.
코스에 한강공원 굴다리가 포함되어 있으면 보통 달리기 후반부에 마주치는데 갑자기 자유 달리기로 바뀌어서 다들 순식간에 앞으로 떠나버리고 저 혼자 헉헉대며 뛰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이날 코스에 굴다리가 포함되어 있네요.
다행인 것은 이날 자유 달리기는 없었다는 거~
러닝이 끝나고, 매장으로 복귀하면 맛있는 선물 보따리를 손에 쥐어주십니다.
보통은 플라스틱(비닐) 백안에 들어있는데 이날은 특별하게 별도 패키지에 담아주셨습니다. 안에는 미니 생수와 파워에이드(혹은 포카리) 그리고 단백질 바가 들어있습니다.
짐을 챙기고 나와 같이 러닝 하는 직장동료분과 함께 바로 앞 스타벅스에서 아아를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집으로 갑니다.
사진을 보면 뭔가 전문적인 분들로만 가득한 거 같은데 그냥 편하게 오면 됩니다.
저도 처음 뛰었을 때에는 별도의 복장 없이 집에 있는 반바지에 티셔츠 입고 뛰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기능성이 아니고 무겁다 보니 한번 뛰어 보신 후 본인과 잘 맞고 오래 런클럽에 참여할 것 같으면 매장에서 직원분들의 도움을 받아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첫날 러닝 끝나고 매장에서 러닝용 반바지와 티셔츠를 구매했습니다.
늦게 일어나서 못 가거나 선착순 신청에서 밀려 참여 못한 적도 많지만,
저는 런 클럽을 주기적으로 나가면서 무기력 · 우울감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무언가 배우거나 체험하기는 싫고 평일은 집 ↔ 회사 무한 반복,
주말엔 맨날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무의미하게 지냈는데 땀 흘리면서 주변 감상하면서 달리니까 좋더라고요...
러닝이 끝나고 스벅에서 회사에서 있었던 일 얘기하면서 푸는 것도 좋고~
삶의 활력이 생기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신 직장동료분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