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22년부터 사용해온 스탠리 텀블러
미국에서 자동차 화재에도 멀쩡하다던 스탠리 텀블러!
그 내구성이 국내에 입소문을 타기 전인 2022년, 요즘은 스탠리를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만 해도 스탠리 공식 수입 판매처가 컴퓨존이었어요.
부모님 컴퓨터 수리 때문에 가산 서비스센터에 들를 때마다 한편에 놓인 캠핑 용품과 스탠리 텀블러를 보곤 했어요.
그때 집에서 쓸 용도로 손잡이 없는 887ml 용량과 회사에서 쓸 손잡이 달린 1.18리터(40온스) 텀블러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둘 다 만족하며 사용했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요즘에게는 1.18리터 손잡이 텀블러가 정말 딱 맞더라고요.
출근해서 탕비실에 들러 얼음을 가득 채운 후 에스프레소 4 샷과 물을 넣으면 반나절은 거뜬하고, 얼음은 하루 종일 유지됩니다.
사무실에서 운동하러 갈 때도 옆에 두고 마실 수 있어 정말 편했어요.
특히 일반 컵이나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컵은 이슬이 맺혀 바닥이 흥건해지는데,
스탠리 텀블러는 그런 걱정이 없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쿠팡 핫딜로 득템한 스탠리 퀜처 H2.0
더워진 날씨에 외출할 때도 물을 편하게 휴대하고 싶었지만, 집에 있는 887ml는 손잡이가 없어 미끄럽고 들고 다니기 불편했어요.
요즘에게는 손잡이가 달린 대용량 텀블러가 제격인 거죠.
손잡이 달린 스탠리 텀블러를 하나 더 살까 했지만, 정가가 5~6만 원대로 올라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중, 쿠팡에서 핫딜로 4만 원도 안 되는 가격(39,900원)에 뜬 것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습니다.
블랙을 선호하지만 아쉽게도 크림색과 핑크색만 할인 중이었어요.
이미 스탠리 텀블러의 성능을 잘 알고 있었기에, 핑크 다음으로 저렴한 크림색으로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새롭게 바뀐 스탠리 퀜처 H2.0, 달라진 점은?
주문 다음 날 바로 도착한 택배! 큰 크래프트지 종이 박스에 텀블러와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 있었어요.
쿠팡 직수입 제품인지 수입 판매원과 고객센터에 ‘쿠팡’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예전에는 컴퓨존에서 저렴하게 정품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네이버 공식 쇼핑몰이나 쿠팡 직수입 제품 외에는 가품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품은 보냉 성능은 비슷할지 몰라도 나사나 볼트가 녹슬거나, 18/8(304) 등급의 스테인리스가 아닐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기존에 사용하던 1.18리터 버전과 달리, 퀜처 H2.0은 빨대와 뚜껑이 투명에서 하얀 반투명으로 바뀌었습니다. 투명 재질은 생활 흠집이 눈에 잘 띄는 단점이 있었는데, 반투명으로 바뀌면서 이 부분이 개선된 것 같아 좋았어요.
그리고 빨대를 꽂는 부분에 십자(+) 모양의 실리콘이 추가되어 음료가 새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런 작은 차이가 스탠리의 인기를 말해주는거 같아요.


원래는 일자의 동일한 소재의 손잡이였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손잡이에 실리콘 미끄럼 방지 패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스탠리답게 보냉 성능은 여전히 뛰어났습니다. 전날 메가커피에서 주문한 메가리카노(얼음 가득)를 마신 후에도, 상온에서 물을 여러 번 채워 마셨는데 다음 날 저녁까지 얼음이 조금 남아 있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전 모델에서는 보지 못했던 뚜껑과 텀블러 사이의 스테인리스 띠지에 약하게 이슬이 맺히는 현상이었습니다.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지만, 없던 현상이 생긴 만큼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용량과 활용 목적에 맞는 텀블러 선택이 중요!
이전에 사용하던 591ml 용량의 스탠리 텀블러들입니다. 세븐모바일에서 받은 국방색 텀블러와 넷마블에서 받은 '제2의 나라' 텀블러인데, 요즘에게는 용량이 너무 작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카페에서 빅사이즈 음료를 선호하는 저에게는 한두 모금에 금방 사라지는 용량이라 아쉬웠죠.
스탠리 텀블러는 뛰어난 보온/보냉력과 내구성으로 유명하지만, 그 장점을 제대로 누리려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용량과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하루 종일 사용할 목적이라면 손잡이가 달린 대용량 퀜처 H2.0이 좋은 선택이 될 거예요. 반면, 간편하게 휴대하며 잠깐씩 마실 용도라면 작은 용량도 괜찮겠죠.
이번에 구매한 스탠리 퀜처 H2.0은 만족스러운 보냉력과 편리한 손잡이 덕분에 요즘의 일상에 꼭 맞는 텀블러가 되었습니다. 혹시 텀블러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이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