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Apple AirTag(애플 에어태그)가 부담된다면?
Apple AirTag는 iOS 생태계에서 UWB를 지원하는 유일한 제품이지만, 오픈마켓 기준으로 개당 4만 원의 고가이며 액세서리까지 구매하면 5~6만 원은 훌쩍 넘어가요.
저는 이미 갤럭시 생태계를 사용하고 있어 보조적인 수단으로 UWB가 제공되지 않는 알리산 스마트 태그를 구매해봤어요. 개당 2.15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3천 원입니다. 총 4개를 8.58달러(1만 2천 원)에 구매했습니다.
'Apple 나의 찾기'는 GPS가 없어요.
제품명이 "스마트 블루투스 GPS 트랙커"로 표기되었지만, 실제로는 GPS가 없다는 점을 알고 구매하셔야 해요. 이는 Apple AirTag(애플 에어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갤럭시 태그와 비슷하게, Apple의 '나의 찾기 네트워크'의 암호화된 익명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스마트 태그 주변의 애플 디바이스와 연결되면, 연결된 디바이스의 위치를 기반으로 대략적인 위치만 확인할 수 있어요.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 태그가 CR2032 배터리 하나로 동작하기 때문에 GPS 모듈이 탑재되면 장기간 작동이 불가능하고 가격도 훨씬 비싸지겠죠?
갤럭시 스마트 태그2와 솔루엠 스마트 태그+를 같은 날 구매했는데, 직구 특성상 한참 후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직구 특성상 늦게 배송받았어요.
직구 특성상 배송이 오래 걸렸어요. 게다가 판매자의 배송지 오기입으로 배송이 더 지연되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앱의 "배송 실패" 알림을 보고 배송사에 연락, 주소를 수정하여 2일이나 더 늦게 받았습니다.
결국 2주 만에 받아볼 수 있었어요. 10년 전 직구는 한 달이 기본이었는데…
세상 참 좋아졌어요.
혜자스러운 구성, 아쉬운 마감
포장지는 흔히 중국산 직구 제품에서 느껴지는 벌크 포장 느낌이 강했어요.


3천 원의 저렴한 가격에 줄 고리까지 제공하는 혜자스러운 구성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플라스틱 재질은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솔루엠 스마트 태그보다 더 저렴한 재질).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합니다.
설명서도 함께 제공되지만,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고 상세하지 않아 넘어가도록 할게요.
아이폰 '나의 찾기'로 바로 연결
등록 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폰에서 '나의 찾기'를 실행한 후 '+' 버튼을 눌러 '기타 물품 추가'를 선택합니다. 동시에 스마트 태그 가운데를 손으로 '딸깍' 누르면 소리가 나면서 인식 및 등록 과정을 거칩니다.
스마트 태그가 발견되면 제품명이 표시됩니다.
등록하려는 스마트 태그가 맞다면 '연결' 버튼을 눌러 스마트 태그의 이름을 지정하고 대표 이모티콘을 설정해요.
타인의 위치 추적 목적으로 사용 시 상대방에게 경고 알림이 전송되고 불법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타나며 동의하면 등록이 완료됩니다. 실제로 일정 시간 동안 Apple 기기를 소지한 타인과 함께 이동하면 상대방에게 알림이 전송되고, 나중에는 스마트 태그에서 알림음이 발생한다고 해요.
'나의 찾기' 기능 완벽 연동, 분실 모드는 글쎄?
등록이 완료되면 대략적인 위치와 사용 가능한 기능이 표시돼요.
사운드 재생 및 경로 탐색 기능도 사용할 수 있지만, UWB는 AirTag만 지원하므로 근처에서 AR 기능을 활용한 정밀 탐색은 불가능합니다. (갤럭시 태그의 UWB 기능을 회사 사무실에서 테스트해봤지만, AirTag만큼 정밀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타인에게 스마트 태그 위치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분실물 습득자가 연락처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제품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분실 시)에만 활성화됩니다.
휴대폰 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 중 하나를 입력할 수 있으며, 분실 모드 활성화 시 주황색 물음표 아이콘이 표시됩니다.
하지만 알리산 스마트 태그에는 NFC가 탑재되어 있지 않아 습득자가 어떻게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분실 모드 활성화 기능은 있지만, 실제 연락처 확인은 어려울 것 같아요.
사용자와 스마트 태그가 멀어지면 알림을 받는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저는 출퇴근 및 외출 시 들고 다니는 가방에 설정해두었는데, 여행 갈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Finder Go, 정체는 골프용품 회사? 배터리 정보는 미스터리
Finder Go는 Shenzhen Hezhao Technology Co., Ltd에서 제조한 제품이라고 해요.
구글에서 회사명을 검색해 보니 스마트 태그 정보는 찾을 수 없고 골프용품 전문 생산 업체 정보만 나옵니다. 제조사를 허위로 기재한 것 같아요.
배터리는 갤럭시 스마트 태그, 솔루엠 스마트 태그, Apple AirTag와 동일한 CR2032 타입의 동전형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배터리 수명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고, 알리 고객센터에 문의했을 때도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스마트 태그가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하므로 최소 6개월에서 1년 내외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에 UWB는 AirTag, 가성비는 알리산 스마트 태그 아무거나!
UWB 기능이 탑재된 삼성 갤럭시 태그2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알리산 스마트 태그는 보조적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에요. Apple은 AirTag를 제외한 타사 제품에는 UWB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유그린(UGREEN) 대신 알리 선택한 이유
유그린(UGREEN) 스마트 태그도 고려했지만, 가격이 솔루엠과 비슷했습니다. 어차피 UWB 지원도 안 되는데, 굳이 비싼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UWB가 없어도 대략적인 위치 추적과 소리 찾기(소음이 심한 곳만 아니라면)로 충분히 물건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3천 원의 행복! 가성비 스마트 태그 추천
단돈 3천 원으로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릴 걱정을 덜 수 있는 알리산 스마트 태그! 꼭 같은 제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천원 마트에서 "애플 나의 찾기"를 지원하는 MFi 인증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