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 태그2(EI-T5600)를 먼저 살펴보려고 해요.
첫인상


갤럭시 스마트 태그2의 미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윗부분의 원형 구멍 덕분에 열쇠고리, 가방 스트랩 등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열쇠고리 줄이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구멍의 일부분을 간단히 벌릴 수 있는 클립 형태로 제작했더라면 더 활용도가 좋았을것 같아요.
스마트 태그 1세대는 솔루엠(SoluM)에서 OEM으로 제조되어 뒷면에 제조사 표기가 있는데, 2세대에서는 솔루엠 문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쉽고 빠른 등록 과정
스마트 태그2는 배터리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배송되며, 제품에 적용된 파란색 보호 씰을 당기면 전원이 켜집니다. (다마고치를 처음 실행했던 그 추억이 떠올라요.)
제품을 켜자마자 갤럭시에 설치된 SmartThings 앱이 자동으로 태그를 인식하며, 팝업 메시지를 통해 등록 과정을 거칩니다.
등록을 마치면 새로운 펌웨어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데요,
이렇게 작은 블루투스 기기에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은 신기했습니다.
SmartThings에 등록할 때 위치(장소)를 필수로 지정해야 하는데, 항상 고정된 위치에서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들고 다니는 물건에 사용할 수도 있잖아요? 이 점은 좀 아쉬웠어요.
다행히 장소 내부 그룹에 "어디서나 사용" 옵션이 있어서 따로 분류해두었습니다.
기본 설정
관리 페이지에서는 PetCare 서비스, 태그 버튼 동작 설정, 자동화, 벨소리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하고, 스마트 태그 자체에 GPS가 있는 게 아니라 주변 갤럭시 휴대폰 사용자들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라 PetCare 기능이 얼마나 실용적일지는... 글쎄요? 🤔
상태&지도 보기
상태 영역에서는 스마트 태그의 연결 여부와 지도 보기를 눌러 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갤럭시 태그 위치를 업데이트한 다음 날, 다른 장소에서 지도 보기를 눌렀더니 위치가 갱신되지 않았어요. 별도로 업데이트를 눌러줘야 현재 위치로 갱신이 되는데 복불복인 것 같았습니다.
위치 기록
위치 기록은 Google Timeline과 유사하게 시간대별 위치가 기록됩니다.
서비스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스마트폰을 찾을 수 있고, 반려동물 산책 모드도 쓸 수 있어요.
스마트폰 찾는 기능은 유용해 보여서 활성화 해두었습니다.
반려동물은 키우질 않아 산책 모드를 활성화해 보진 않았어요. 산책 모드 활성화를 위해서는 Pet Care 활성화 및 반려동물 프로파일 설정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동화
버튼을 짧게 또는 길게 누르는 동작에 따라 자동화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가방 분실 대비용으로 사용할 거라 별도 설정은 안 했지만, SmartThings로 스마트홈 구축하신 분들이라면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벨소리 및 음량, 스마트 버튼 소리
스마트 태그의 알림음과 음량, 그리고 스마트 태그에 있는 버튼을 눌렀을 때 소리가 나게 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리는 꽤 큰 편이에요. 옛날 2G 폰 벨소리 같은 촌스러운 알림음들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물건 찾기는 쉬울 것 같지만, 소리가 좀 날카로워서 듣기 거북할 수도 있어요.
요즘은 Simple tone 01가 제일 듣기 좋았어요.
절전모드 & 배터리
기본 배터리 수명은 약 500일! 절전 모드 사용 시 최대 700일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다른 스마트 태그들 배터리 수명이 300일 정도인 것에 비하면 배터리 효율은 확실히 장점이네요.
Samsung Find 연계를 통한 분실모드와 위치추적
SmartThings 앱 내의 "지도 보기"뿐만 아니라, Samsung Find를 통해서도 동일한 기능(위치 기록과 분실 모드, 소리 알람 등)을 이용할 수 있어요.
딱 하나 차이가 있다면, 움직임이 감지되면 알람 받기 기능은 SmartThings 앱에서만 설정이 가능합니다.
둘 다 삼성 계정(Samsung Account)으로 관리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추가해야 하는 것은 없으며, Samsung Find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PC/MOBILE 웹에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내 근처 탐색 (UWB), 경로 안내
"내 근처 탐색" 기능은 UWB(Ultra-Wideband)를 지원하는 갤럭시 기기에서만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UWB는 갤럭시 S21 시리즈 플러스 모델 이상부터 탑재되어 있어요.
가방 안에 있는 태그는 잘 찾아주지만, 가방이 두껍거나 파우치 속에 여러 겹으로 들어있으면 인식률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자동차 안에 두고 주차 위치 찾는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울 듯싶습니다.
경로 안내 기능은 UWB 없이도 사용 가능한 것 같은데, 거리가 같으면 사용이 불가하다고 나와서 아직 확인은 못 해봤어요.
분실 모드
이메일과 연락처, 그리고 간단한 메시지를 기입하고 분실 모드를 설정해 두면, 스마트 태그를 습득하는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NFC 태깅을 할 경우, 기입한 내용을 웹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습득자 스마트폰의 NFC 읽기 모드가 활성화되어 있어야 하고, 별도로 태깅을 해야만 볼 수 있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NFC 개념을 알거나 공항 수화물처럼 스마트 태그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종 평가
출시 2년 차가 되는 만큼, 공식 액세서리를 포함해 1만 원대 중후반대로 저렴해진다면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